글또 6기 다짐
생각정리

글또 6기 다짐

글또?

변성윤 님이 운영하는 글또(글 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 6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개발자 블로그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변성윤 님의 어쩐지 오늘은, 다른 하나는 이동욱 님의 기억보단 기록을 이다.

이동욱님의 블로그는 백엔드 개발자라면 대부분 알 것이고, 변성윤 님의 블로그는 데이터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개발자라면 대부분 알 것이라 생각한다.

나에게는 이동욱 == 창천향로 == 기억보단 기록을, 변성윤 == 변찌 == 어쩐지 오늘은으로 기억되긴 한다.

 

이처럼 나도 다른 사람에게 기억되는 누군가가 되고 싶고 그것이 이름뿐만이 아니라 필명 또는 닉네임 그리고 블로그 이름으로 기억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연히 보게 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우연히 알게 된 어떤 선수의 말이 인상 깊어서 블로그 제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항상 늦었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에게 있어선 오늘이 가장 빠른 것이다.

그리고 이 오늘은 가깝고 먼 미래에 내가 후회하게 될 과거가 될 것이다.

그러니 내일보다 늘 젊은 오늘을 더 열심히 살아보자.

Why?

좋은 글을 쓰는 습관을 갖고자 글또에 참여하게 되었다.

좋은 글을 작성하고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더 성장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쁜 습관으로 굴러가던 악순환에서 좋은 습관으로 굴러가는 선순환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벌써부터 마감일 저녁에 급하게 글을 작성하는 나쁜 습관이 생기려 하고 있다.

습관이 되기 전에 깨부수자.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사실 글또는 1기 때에도 알고 있었다. 그때는 정말 소수로 이루어졌고 여러 가지 이유로 참여할 용기가 없었다.


글또가 1기를 시작으로 6기까지 진행되는 동안 혼자서 블로그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만들고 없애고 혹은 그대로 방치되어있는 블로그만 해도 다섯 손가락을 다 채웠고 열 손가락을 채우려고 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티스토리, jekyll, hexo..

돌고 돌아 다시 티스토리로 왔다. 이번 블로그는 잘 살아남길 바란다.

 

그리고 작년에는 같은 교육기관 사람들과 함께 챌린저스 서비스를 활용해 블로그 챌린지를 운영했었는데, 여러 가지 핑계로 매달 나의 참가비는 상금이 되어 다른 참여자들을 기쁘게 해 주었다.

이처럼 나는 정말 나쁜 습관을 갖고 있었고 이를 부수지 못해 계속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사실 무언가 반복되는 삶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반복되는 루틴에서 무언가 새로운 하나를 추가하거나 기존의 것과 바꾸면 된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을 좋아하는데 엣지오브 투모로우 라는 작품에서 주인공은 외계 생명체와의 전쟁에서 죽으면 특정 시점으로 돌아가는 능력을 갖고 있으나 초반에는 똑같은 일을 반복해 똑같이 죽는다.

이후에 주인공은 다른 행동을 하나씩 하면서 반복되는 순환을 깨부수게 된다.

 

나에게 있어서 글또 6기 참여는 내 악순환을 깨 부수기 위한 새로운 행동이자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장치이다.

증명과 성장을 위해서

블로그 글을 쓰는 것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크게 증명과 성장 두 가지이다.

 

최근에 참여했던 부스트캠프 AI Tech 1기 과정이 끝나고 취업을 위해 여러 회사에 지원하고 면접을 여러 번 봤다.

채용 프로세스에서 기술 면접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에 대해 지원자가 스스로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나 자신에 대한 부족한 점을 알게 되었고,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쉽게 설명하고 전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만약 내가 학습했던 것과 학습 과정에서 느낀 생각들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졌더라면 그동안 내가 해왔던 것들에 대해서 더 쉽게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한번 더 해당 내용에 대해 스스로 깊은 이해를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작성한 글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을 통해 다시 한번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What?

원활한 피드백과 내 성장을 위해 기술적인 글 위주로 쓰고 생각 정리를 중간중간 섞고 싶다.

 

이번 글또 6기는 2022년 1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며 2주에 1개씩 총 12개의 글을 쓰게 된다.

초반 6개의 글은 의무적인 피드백 과정이 없으니 글 쓰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비교적 간단한 글을 써 보려고 한다.

다만 비슷한 직군의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게 될 테니 기술적인 글 위주로 쓰고 싶다.

 

그래서 아마도 생각 정리 위주의 글은 아래처럼 4개 정도 될 것 같고 이 중 1~2개 정도만 글또 제출용으로 쓰지 않을까 싶다.

  • 글또 다짐 (지금 쓰고 있다.)
  • 부스트캠프 AI Tech 후기 (꼭 쓰고 싶다.)
  • 인턴 후기 (8월 2일부터 3개월 간 인턴을 하게 됐다)
  • 글또 6기 후기 겸 2021년 하반기 후기 겸 2022년 다짐이 될 글

기술적인 글 주제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 중에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고 자주 글감을 기록해두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

  • Machine Learning Fundamentals
    • 이번에 여러 면접을 보면서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 읽었던 논문에 대한 글
    • 그동안 대충 읽은 논문도 많고 직접 읽지 않고 리뷰만 본 것도 많다. 다시 읽고 정리하고 싶다.
  • 새로 읽은 논문에 대한 글
    • 읽었던 것만 읽진 않을 것 같다. 새로운 논문도 읽게 될 테니 이도 정리하고 싶다.
  • 문제 해결 과정을 담은 글
    •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겪게 될 것이고 이를 해결한 과정에 대해서도 쓰고 싶다.

마치며

나쁜 습관을 없애고 악순환을 끊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글또인데 마감일 저녁이 되어서야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보니 무언가 웃기면서 대견하기도 하다. 어쨌든 하긴 했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꾸준히 마감일 저녁에서야 작성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면 나쁜 습관이겠지만 최악까진 아닌 것 같다.

마감일 저녁에 급하게 글을 쓰는 것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한다면 오늘 일은 나쁜 습관이 아니고 해프닝 정도로 되지 않을까 싶다.

 

막상 또 글을 작성하다 보니 대작병에 걸려 쓰고 지우 고를 여러 번 반복했다.

대작병을 완치하는 것도 글또 목표로 세워야겠다.

대작은 그렇게 단순하고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데 처음부터 대단하고 엄청난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혀 있다. 꾸준히 열심히 잘하다 보면 어느 순간 대작에 가까운 글이 되어있겠지 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쓰다 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졌고, 나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나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겠다.

 

그리고 당장 내일부터 인턴 시작인데 엄청 떨리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그것도 재택근무로? 나쁜 생각도 정말 많이 들고 불안하지만 오늘을 끝으로 그만 생각해야겠다.

그것보다 나를 뽑아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과 그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고 싶다.

3개월 뒤의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정말 궁금하다.

 

 


노션에 적은 글을 티스토리로 옮기다 보니 가독성에서 문제가 좀 많은 것 같다.

이것도 여유 있을 때 어떻게 해야 더 보기 좋은지 여러 가지로 실험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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